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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를 보면서 우크라이나를 생각해 보면

2024-09-23 12:4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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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역시 우크라이나 처럼 러시아와 긴 국경을 마주대고 있는 나라이고 역사적으로 늘 주변 강대국인 스웨덴이나 소련, 혹은 러시아에 복속하거나 지배당하던 작은 나라 입니다. 
 
 그러다 보니 핀란드는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러시아제국령 핀란드가 처음 독립한건 1차대전인데 당시 러시아는 볼세비키 혁명으로 왕가가 쫓겨나고 하면서 핀란드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지고 이틈을 타서 핀란드는 독일의 보호령이 되었지만 1차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하면서 어부지리로 완전 독립을 이루게 됩니다. 
 
 독립 후 핀란드에선 친독파 백위군과 친러파 적위군의 내전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친독파인 백위군이 독일의 지원을 받아&nbsp;승리하고 정권을 잡게 됩니다. 이때 승리한 백위군이 적위군을 지지하거나 참전했던 전국민의 1~2%를&nbsp;대학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내전이후 집권한 백위군은 반공정권을 표방했는데,&nbsp; 독일과&nbsp; 핀란드 몰래 핀란드를&nbsp;소련의 영향권에 둔다는 비밀협정을 맺은 스탈린이 핀란드에 일부 영토할양을 요구하지만 핀란드가 이를 거절하자 소련은&nbsp;발트3국과 핀란드를 침공합니다. 
 
 결국 분전했지만 핀란드는 패배하고 발트3국과 소련이 요구한 핀란드 영토는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2차대전 당시 소련이&nbsp;독일과 맺은 불가침협정을 깨고 독소전쟁을 시작하게 되자 핀란드는 나치독일과 동맹을 맺고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잠시 되찾습니다. 하지만 아시다피시 2차대전에서 나치독일은 패배하게 되고 독일이 패배할 것을 알게 된 핀란드는 자국에 주둔중이던 독일군을 쫓아냅니다 
 
 2차대전 후 패전국인 독일과 동맹이었던 핀란드는 러시아에 전쟁배상금을 물어내게 되고 회복한 영토도 다시 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2차대전 후 미국과 소련이 냉전에 돌입하게 되고 미국은 핀란드에 전쟁복구를 위한 마셜플랜 자금을 제안하지만(이는 미국의 동맹이 되라는 의미기도 함) 핀란드는 마셜플랜을 거절하고 중립국을 선언 합니다.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핀란드는 영리한 행보를 하는데, 핀란드는 소련의 우방으로 남으면서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가까운 점을 이용, 소련의 미국이나 유럽등 서방과의&nbsp;무역 창구 역할로&nbsp;이익을 취하면서 소련과는 우방국의 지위를 이용해 무기나 석유등 원자재를 싸게 들여오는 이중적인 행보를 취하면서 국익을 극대화 합니다. 이시기 핀란드의 주요 무역상대국은 소련이었습니다. 
 
 하지만 냉전기간 중에&nbsp;핀란드는 중립을 유지하면서 어느측 편에도 들지 않는데,&nbsp;미국의 마셜플랜도&nbsp;거절하지만 소련의 바르샤바 조약기구에도 가입하지 않는 정책을 취합니다. 그러면서 주변국들이 공산화 되는 와중에도 소련에 유화적이고 소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우방으로 남는 대신 민주주의를 지키며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우크라이나에게도 러시아는 같은 요구를 하다 거부되자 전쟁을 일으킵니다) 
 
 이후 소련이 붕괴하면서 주로 소련과의 무역으로 경제를 유지하던 핀란드 역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 경제동맹인 유럽연합 가입과 서방과의 무역을 늘리게 됩니다. 하지만 서방의 군사동맹인 나토에는 가입하기 않고 계속 중립을 유지하면서 차츰&nbsp;무기 체계를 소련제에서 서방제로 교체하기 시작 합니다. 
 
 최근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nbsp;핀란드 내부에서도 유럽안보동맹인 나토가입 여론이 높아지자 핀란드는 속전속결로 나토가입을 추진하고 2023년 작년에 나토 회원국이 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회원국중 어느나라가 침공 당하든 같이 연합해서 대응하는 군사동맹&nbsp;입니다. 과거엔 러시아의 우방으로 남는게 더 안전했다면, 지금은 나토 회원국이 되는게 핀란드의 안보나 독립을 유지하기 더 좋다고 판단한거죠. 
 
 
 무조건적인 반러 정책을 펼치면서 결국 전쟁을 자초한 우크라이나에겐 핀란드가 교훈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핀란드를 보면 작은 나라, 약소국이 생존하려면 주변국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겁니다.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한때는 친러, 한때는 친독, 한때는 친서방.. 으로 돌아서며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극대화 하는 핀란드를 우크라이나는 참고해야 합니다. 
 
 즉 우크라이나도 핀란드처럼 좀 차근차근, 준비를 해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조금씩 탈러시아를 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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