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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 주인공 호빗의 차이...jpg
2023-09-05 12:46
111
<br id="pi__3529537544_12267134600" class="pi__3529537544_12267134600" style="font-family: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br>샘과 프로도는 1편에서 원정대가 작살난 이후로<br>사실상 반지 원정을 하는 유일한 멤버로 괴로운 여정 길을 떠나게 됨.<br><br><br>한 명은 반지 운반자고 다른 한 명은 반지 운반자 운반자의 역할을 지녔지만<br>그것 말고도 상반된 캐릭터성이 존재하는데<br>그 대립성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반지 원정에 임하는가에 있음.<br><br><br>그리고 그 태도의 차이는 영화 3편 초반부에 잘 나타남.<br>이 장면은 남은 여정은 긴데 식량이 얼마 안 남았음을 걱정하는 장면임.<br><br><br><br><br><br><br><br>고구마의 상징으로 좀 억울한 평가를 받는 프로도가 원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이거임.<br>"나는 반지를 옮기고 나서 죽을 거야."<br><br><br>원작에서 프로도는 여정 중 남은 식량에 대해서 그렇게 걱정하지를 않음.<br>그렇다고 막 처먹는다는 건 아니고.<br>그냥 나는 어차피 반지를 파괴할 즈음 힘이 다해서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프로도는 늘 인지하고 있음.<br>그래서 돌아올 때의 식량은 생각하지 않는 거임.<br><br><br>유약한 프로도가 남들한테 상담도 안 하고 반지 원정대한테서 도망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임.<br>친구들이 자기와 같이 죽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br>자기희생적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음.<br><br><br><br>샘은 그와 상반된 태도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 있는데<br>샘은 프로도와 다르게 돌아오는 여정길까지 생각해서 늘 식량을 걱정하고 있음.<br>주인 먹일 거 자기 먹을 거 골룸 안 먹일 거 다 따져가면서도.<br>샘은 늘 고향을 이야기하고 귀향에 대해서 희망을 놓지 않음.<br><br><br>심지어 사명을 마치고 나서 살아 돌아올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샘이 알아차리는 건<br>화산을 오르기 시작했을 때임.<br>늦어도 한참 늦음.<br><br><br>누군가는 샘을 현실감각이 부족하다. 늘 뇌에서 행복 회로를 돌린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br>샘은 프로도와 다르게 희망을 품고 있는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음.<br><br><br><br><br><br>그걸 보여주는 또 다른 면은 주인공들이 받은 갈라드리엘의 선물임.<br><br>프로도는 갈라드리엘에게서 에아렌딜의 별빛이 깃든 물을 담은 크리스탈 병을 받았음.<br>악의 존재를 쫓아버리고 어두움을 물리치는 마법의 빛이 담겨있는 아이템임.<br><br>그에 더해서 빌보에게서 받은 미스릴 갑옷이나 칼 스팅도 그렇고<br>프로도가 받은 물건은 전부 여정에서 사용하기 위한 아이템임.<br><br>이건 원정대의 다른 멤버들도 동일함.<br><br><br><br>그런데 샘이 갈라드리엘에게서 받은 게 뭐냐면<br>흙이랑 씨앗임. (영화판에서는 안 나옴)<br><br>이 흙을 뿌리면 오염된 땅도 순식간에 정화되고 수십 년이 지나야 이룰 자연의 치유를 1년 만에 보여줄 수 있음.<br>씨앗은 황금빛의 아름다운 나무의 씨앗이고.<br><br><br>이건 진짜 여정 중에는 쓸 데도 없는 애물단지임.<br>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야만 사용할 수 있는 보물이고.<br><br>그래서 샘은 다른 물건, 검이고 갑옷이고 자신이 가장 아끼던 요리도구 세트는 버려도<br>이 흙과 씨앗이 담긴 상자는 끝까지 가지고 있었음.<br><br><br><br>어쩌면 샘이 프로도가 받은 선물인 물병을 가지고 가장 멋지게 활약했다는 사실이<br>그런 부분을 통해 해석된다고 봄.<br><br>에아렌딜의 별은 샛별인데,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샛별은<br>에아렌딜이라는 영웅이 고대의 신성한 보석 실마릴이 붙어있는 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거임.<br>중간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이 별을 보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br><br><br>희망이라는 키워드가 담긴 아이템을 희망의 영웅이 가장 잘 사용하는 것도<br>비슷한 이치로 해석할 수 있음.<br><br><br><br>즉 정리하자면 반지를 옮긴 두 호빗 프로도와 샘의 차이는<br><br>프로도는 "이 고통스러운 사명을 남에게 지울 수는 없다.<br>나 혼자 감당하고 죽겠다"는 식으로 이행하고<br><br><br>샘은 "내 아둔한 머리로는 방법은 모르겠고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br>어떻게든 행복한 고향으로 살아돌아가겠다."<br>라는 사고방식으로 여정에 임했다는 사실에 존재함.<br><br><br><br><br>비극적인 운명을 혼자 짊어지려는 주인공과 어떤 상황에서도 해피엔딩을 꿈꾸는 주인공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음.<br>두 주인공에 대한 감상의 차이도 그런 점에서 온다고 봄.<br><br><br>(펌)<br> <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db7f2bab0aad6db3f7346df5fab7b802.jpg"><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e8d09d97b8324618a13050976639ea56.jpg"><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aaeeb150ef3786463d6d28a5c9c6e160.jpg"><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91253eb0b6ff9a7e1502a202cc53fc17.jpg"><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g"><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a523b58c35a540248181e4fbfb077ee4.png"><img src="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3/20230903/486616/5439535913/6143516207/8bafd2784e6f56d178675f1a6e73e5ad.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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