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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케인, 골은 넣는데 존재감은 영…

2023-09-16 20:06 140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을 영입한 건 바이에른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그치지 않고 유럽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였다. 케인은 중하위권 상대로 몰아치는 골보다, 강팀과 정면대결을 벌였을 때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줘야 했다. 독일 무대 진출 후 5경기째, 케인의 경기력은 평가가 갈릴 만하다.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과 레버쿠젠이 2-2로 경기를 마쳤다. 케인은 앞선 A매치 2연전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모두 선발출장해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선발로 뛰며 바이에른의 전방을 지켰다. 골잡이의 본분인 득점 측면에서 케인은 제몫을 했다. 전반 7분 코너킥에 자신에게 흘러오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그 뒤로 케인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후반 40분, 1-1인 상황에서 케인은 벤치로 물러났다. 한 골이 절실한 가운데 아웃된다는 건 케인에게 드문 경험이다. 대신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투입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과감한 교체카드에는 토를 달 수 없었다. 추포모팅은 아니지만 그밖에 투입된 마테이스 더리흐트, 마티스 텔이 기여하면서 레온 고레츠카가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컵대회인 DFL(독일축구리그) 슈퍼컵을 포함하면 3승 1무 1패다. 케인은 4골 1도움으로 경기당 1.0개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팀 성적은 아쉽다. 리그에서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연승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 바이에른을 위협하는 팀으로 꼽히는 레버쿠젠, RB라이프치히(슈퍼컵)를 만났을 때는 1무 1패에 그쳤다. 슈퍼컵의 경우 케인이 영입되고 손발을 맞추지 못한 상황이라 논외로 하더라도 레버쿠젠전에서 케인의 경기력은 리더와 거리가 멀었다. 케인의 개인적 문제보다는 팀의 시스템적 문제에 가까워 보였다. 바이에른은 빌드업 속도가 느리다. 상대 수비를 혼란시키지도 못하고, 수비가 자리 잡기 전 빠르게 공격하지도 못한다. 특히 레버쿠젠처럼 분데스리가 최상급 조직력을 가진 팀의 수비를 억지로 열지 못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다보니 케인에게 패스를 투입하는 게 극히 어렵다. 바이에른 공격은 보통 측면에서 전개되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 약팀을 만나면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가 케인과 호흡을 맞추며 상대 중앙을 공략할 수 있지만 레버쿠젠 상대로 중앙 공격은 거의 전개되지 않았다. 공을 잡기 힘들었던 건 뮐러도 마찬가지였고, 뮐러는 케인보다 이른 후반 16분 교체됐다. 팀이 슛을 16개 한 경기에서 마무리 패스의 달인 뮐러가 키 패스를 단 2회 기록했다는 건 상당히 나쁜 수치다. 케인을 중심으로 2선 자원들이 활발하게 위치를 바꾸며 상대를 교란, 수비를 억지로 붕괴시킬 수 있어야 영입의 의미가 산다. 하지만 이날 바이에른의 공격자원 세르주 그나브리, 리로이 자네는 각각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팀 플레이는 약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단조로운 개인 플레이가 잦았다. 케인과 서로를 활용하는 공격이 보이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21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레버쿠젠전이 너무 일찍 열려서 힘들었던 대신 맨유전까지는 휴식 시간이 긴 편이고, 연속 홈 경기라 이동에 대한 부담도 없다. 체력을 회복하고 공격 전술을 가다듬은 뒤 맨유전에서는 한결 나은 콤비네이션이 나올 필요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풋볼리스트김정용 기자 [email&#160;protected]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36/2023/09/16/0000077564_001_20230916070401515.jpg?type=w647"><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36/2023/09/16/0000077564_002_20230916070401539.jpg?type=w647"><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36/2023/09/16/0000077564_003_20230916070401569.jpg?type=w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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