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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 싫으면 싸패 성향일까요?

2023-10-12 15:24 102

0~13살 대화가 잘 안될 것 같은 영유아 정도의대부분의 아이들이 너무 싫습니다.한순간 귀여워 보이긴 하지만 그건 정말 한순간 뿐이고 솔직히 귀찮고 번거로운 존재로밖에 안느껴집니다. 여행가서 다른테이블 아이들이 무례하게 굴 때 귀엽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저는 싸늘한 눈빛으로 귀찮게 쳐다보고 어떻게든 치울 생각부터 드네요.막 아이를 가져 곧 돌잔치 예정인 친구 신혼집에 놀러가서 아이를 잠깐 봐줄 때 억지로 귀엽다고웃으면서 칭찬하고 놀아준다고 정말 죽을만큼 힘들더라구요.친구 와이프가 미소를 띄우며 지켜보는데 아이가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연기를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제 평생 가장 어려운 연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모르는 분들은 평소에 감정도 없고 지나치게 이성적인 싸패, 쏘패 아니냐고 하시는데 일상생활은 전혀 다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이상 된 친구들도 여럿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각 학창 시기마다 절친들이 있어 주말이나 해외여행갈 때 어떤 친구랑 가야할지, 어떤친구가 올해도 해외여행 같이 못가면 아쉬워할지 눈치볼정도로 인간관계는 풍부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혼자 노는것도 좋아하지만, 대인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매주 반드시 하루라도 누군가를 만나는 스타일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봐도 가장 먼저 질질 짜고 애니메이션을 봐도 질질 짜면서 볼만큼 주변에선 감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고, 동물은 또 좋아하는 편입니다.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친구 강아지 맡아준 적도 있네요. 그 강아지가 특별히 붙임성 좋고 귀여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그때가 조카 봐줄때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나마 예외로 조카는 그나마 귀엽더라구요. 하지만 길어야 1시간정도? 놀아주고 나면 지치고다시 귀찮아지는 감정이 앞섭니다.현재 결혼할 사람도 계획도 없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딩크족이 낫지 않나란 생각도 하구요. 이걸 주변에 말하고 다니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것 같아 솔직히 어디에서도 말한 적 없어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혹시 저같은 분이 계실까 궁금해서요.이게 무슨 병인지 그냥 그런 성격도 있을 수 있는건지지금처럼 주변에 말안하는게 상책일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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