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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집시로 불리는 민족, 국가가 없어 슬픈 민족...jpg

2023-10-17 02:43 96

쿠르드족 아리안계 인종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중동 일대에서 고유의 언어와 생활양식을 지키며 살아왔다. 추산 인구는 3,300만명으로 독립된 나라를 갖지 못하고 중동 곳곳에 흩어져 사는 세계 최대 유랑 민족으로 중동의 집시(Gypsy)라고 불린다. 쿠르드는 과거 수차례 국가를 세우려는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오스만제국에 속해 있던 시절에는 독립국가를 세워주겠다는 영국의 약속을 믿고 연합국 편에 서서 용맹하게 오스만제국과 싸웠지만 오스만제국이 무너지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1946년에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소련의 속내로 이란 북부 지역에 쿠르드 공화국이 세워졌지만 나라는 1년 채 안돼 이란에게 궤멸당했다. 당시 소련은 이란이 쿠르드 공화국을 공격해오자, 쿠르드 공화국의 요청에도 군사지원을 하지 않았다. 1972년에는 미국과 이란의 도움으로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 수립을 위해 이라크군과 3년 동안 싸웠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당시 이란 팔레비 왕조와 손잡은 미국이 이란과 국경 분쟁을 벌이는 이라크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쿠르드족에 무기와 자금을 댔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가 협상을 통해 국경 분쟁에 합의하면서, 쿠르드 독립의 꿈은 또다시 날아갔다. 1988년에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이 이란 편에 설 것을 우려해 이들을 화학무기로 대량 학살하고 마을을 폐허로 만들기도 했다. 아픔의 역사는 1991년에 또 반복된다. 당시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사막의 폭풍 작전을 통해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군을 격퇴한 후 , 사담 후세인 축출을 겨냥해 미국 권유로 쿠르드족은 이라크 내부의 봉기를 일으켰으나, 미국은 끝내 이들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았다. 2014년에는 또 미국과 동맹을 맺고 당시 끔찍한 테러를 일삼던 IS와 싸웠다. 당시 쿠르드족은 IS와의 전쟁에서 본인들이 혁혁한 공을 세우면 미국이 쿠르드족의 독립을 지원해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지상전에서 사실상 총알받이 역할을 하며 2018년까지 4년 여간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미군은 철수했고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묵인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터키는 전체 인구 20% 가량이 쿠르드족이라, 독립국가 건국을 꿈꾸는 쿠르드족 영향력 확대에 극도로 민감했다. 특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간 이런 쿠르드족을 눈엣가시처럼 여겼고 독립국가를 세우고 싶어하는 쿠르드족이 터키 내 쿠르드계 반정부 세력과 연계해 터키의 정치적 안정을 해친다고 생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인 YPG에 대항하는 Peace Spring 작전을 시작했고 이는 미군 철수 선언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였으며 그렇게 또다시 쿠르드족의 건국을 향한 꿈은 실패했다. <img src="/data/daumeditor10/231014/353d498b6be57ecbb7b6960c4e62cc2582170189_DHiR1qKgEXl.jpg"><img src="/data/daumeditor10/231014/1d2d975bfec996d9429516e6269747bf423f813a_uF3zV3lXGMRe.jpg"><img src="/data/daumeditor10/231014/cc170e52d46033453e34c1c59bcf17f0d1cf249c_ynCvjKwY4.jpg"><img src="/data/daumeditor10/231014/2fdfde650de53acbd4ed890e456c002862a1f5b6_VP4ylOiDMat.jpg"><img src="/data/daumeditor10/231014/b884bdfa6abd3dde9641960fc490b17e1fda2005_iWkdbCYW7WXAfT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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